대구시와 업계의 택시요금 인상 추진에 대해, 시민들은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 채 운송원가 보전을 시민들에게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택시기사들도 '근로여건 및 처우 개선이 없는 요금인상은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시내버스도 지난해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며 요금을 올렸지만 서비스 개선은 헛말이었다"며 "서비스 개선이 반드시 이뤄진 다음 택시요금 인상을 논의해야 할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대구시 교통불편신고센터의 경우 올 1월부터 6월까지 택시이용 불편신고가 2천433건이나 접수됐다.
이는 불친절이 8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승차거부 454건, 합승 255건, 원거리운행 177건, 도중하차 150건, 부당요금 징수 105건, 승객안전위반 74건, 호객행위 19건 등의 순이다.
대구시도 시민불편 호소에 대해 불문처리 628건, 시정 및 경고 825건의 조치로 일관,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는 36건에 불과해 서비스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대구지역본부 또한 "기사들의 근로여건 및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요금인상은 반대"라며 "시민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승객이 줄어 사납금을 맞추기 힘들고, 임금도 상여금 및 제수당 포함 월 70만원선에 불과한 실정에서 택시요금을 올리면 사측에서 사납금 인상도 요구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업체 실사 등을 통해 요금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요금 인상이 결정되면 업체에 서비스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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