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마케도니아 파병 시기 검토

입력 2001-08-17 00:00:00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알바니아계 반군의 무장 해제를 감독할 병력 3천500여명을 파견할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17일 특별회의를 개최한다고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밝혔다. 로버트슨 사무총장은 나토의 정책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특별회의에서 병력 파견 완료 시기에 관한 논의를 한다고말했다. 이번 결정은 산발적 분쟁이 지속하고 있는 마케도니아에 경무장한 병력만을 파견하는 데 대한 우려가 고조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17일 개최되는 특별회의에서 나토군 병력을 완전히 파견할 시기를 결정할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현지 외교관들은 특별회의가 병력 파견시기에 관한 최종시한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독일, 네덜란드 등은 자국 법에 따라 병력 파견에 앞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외교관들은 나토 회원국들이 최종시한에 동의하면 병력 파견을 순조롭게 진행시킬 수 있지만 일부 회원국들이 최종시한 설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NAC는 지난 15일 알바니아계 반군의 무장해제 감독을 주도할 영국군 선발대 파견을 승인했다. 영국측은 17일께 선발대 40여명을 마케도니아에 파견하고주말에 걸쳐 잔여 선발대 350여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선발대 임무를 맡은 영국군 산하 '제16 공수 여단'의 바니 화이트-스퍼너 여단장(준장)은 '일부 선발대와 함께 16일 밤 이탈리아 나폴리를 향해 출발한뒤 그곳을 거쳐 17일께 마케도니아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토군 선발대의 배치가 임박한 가운데 마케도니아 정부군과 알바니아계 반군이 대치하는 토테보시(市)에서 16일 마케도니아 경찰 1명이 저격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케도니아 관계자들은 반군이 이날 테토보시와 수도 스코폐 북부 산악지역에서 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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