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머니가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디스크인지 일시적 요통인지 몰라 어느 병원, 어느 의사를 찾아가야 될지 난감했다. 일단 1차진료 기관을 거쳐 큰 병원으로갔더니 허리를 보는 진료과목이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3군데나 됐다. 정형외과에서는 대뜸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노인인데 무슨 수술일까 싶어 다른병원으로 갔더니 약물치료만 해보자고 했다. 두 병원 처방이 너무나 달라 또 다른 병원에 갔더니 열과 전기자극을 주는 물리치료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결국 약과 물리치료를 같이해 한달여만에 지금은 거의 완쾌됐다. 만약 처음에 갔던 병원의 말만 믿고 수술을 했더라면 하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우리나라는 어떤 병에 대해 특별히 치료능력이 뛰어난 병원이나 의사를 국민에게 객관적 자료로 알려주는 제도가 없어 불편하다. 그래서 환자들의 시간 낭비와 오진, 경제적 손실이 크다. 과잉진료도 만만찮다.전문적 치료분야에 대해 우수한 병원과 의사는 당연히 있다. 우리 시민들은 소문으로밖에 알 도리가 없다. 관계기관은 하루빨리 전문병원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유은규(구미시 공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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