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입시 2학기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기가 다가오면서 지역 대부분 고교가 학생 개인별 진학 상담에 들어가고 이달 하순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대학에 지원할 학생을 심사하거나 미리 원서를 쓰게 하는 등 고3 교실이 입시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대학별 요강이 워낙 세분되고 복잡해져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고3 담당 교사들조차 지원 가능선, 구체적인 전형 방법 등을 파악하는데 큰 혼란을 겪고 있다.
2학기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20일 고려대와 서울시립대를 시작으로 22일 한양대, 28일 이화여대, 29일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다음달 1일 포항공대, 3일 경북대 등 다음달 중순까지 집중돼 있다.
대구 ㄱ여고의 경우 이미 고려대 지원자 심사를 끝내고 학생들에게 자기 소개서와 수학 계획서 등 지원 관련 서류를 미리 쓰도록 하고 있다. ㄱ고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학생 개인별 진학 상담을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서울대, 경북대 등에 지원할 학생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른 고교들도 지난 학기까지의 내신성적 산출을 끝내고 대학별 지원자 수 조정, 추천서 작성 준비 등에 들어가는 등 수시모집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교사들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26.7%를 뽑는데다 면접.구술고사 날짜가 다음달 8일부터 11월 25일까지 분산돼 내신성적이 좋은 상당수 고3생들은 3~5개 대학에 복수지원, 경쟁률이 1학기 수시모집(7.29대1)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상담을 하는 고3 담당 교사들조차 대체적인 대학별 요강만 파악하고 있을 뿐이어서 구체적인 학과별 전형 방법에 대해서는 학생들 스스로 인터넷이나 대학별 전형 자료를 찾아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전형 요소도 학생부, 면접.구술, 논술 등으로 다양해져 어느 정도 성적이 돼야 희망하는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지는 예년의 합격선에 맞춰 어림잡을 수밖에 없는 형편.
경신고 김호원 교감은 "뚜렷한 잣대가 없어 지난해 해당 대학 합격자가 상위 몇 %에 들었는지 비교해 상담하고 있다"며 "교사들이 일일이 진학지도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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