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비행사 안창남 선생 건국훈장 받는다

입력 2001-08-15 00:00:00

한국인 최초로 우리 영공을 비행한 독립투사 안창남(安昌南) 선생이 사망한 지 71년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정부 포상을 받게됐다.

국가보훈처는 14일 항일 독립 군자금을 지원하고, 국내에 비행대를 설치해 항일독립운동을 벌이려다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사망한 안 선생의 공적을 인정,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최초로 서울 상공을 비행했던 그는 미혼으로 사망해 직계후손이 없고, 독립운동의 구체적인 공적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굴되지 않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었다.

안 선생은 중국으로 망명, 베이징(北京)의 '조선청년동맹'에 가입하는 한편 중군 군벌 염석산(閻錫山)의 휘하에서 비행학교 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무렵 최양옥, 김정련, 이용화 등과 함께 대한독립공명단에 가입, 한국인 비행사관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비행학교 설립을 위해 국내에 파견된 공명단원들에게 자금 600원을 제공하기도 한 그는 1930년 4월 비행 훈련교육중 추락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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