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기간동안 대구시 범물동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왔다.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던 나는 대구에서도 어김없이 아침에 일어나 오랜만에 수성못을 찾았다. 그런데 전날 친구와 술을 먹은 탓인지 달리기 도중 아랫배가 아팠다. 둘러보니 20여평되는 반듯한 건물에 깔끔하게 청소된 화장실이 있었다.
입구에는 화장지가 정갈하게 걸려 있었고 용변기와 벽도 깨끗했다. 흔히 공중화장실 하면 불결하고 낙서투성이인 것이 보통인데 이곳만은 가정집 화장실처럼 깨끗했다. 또 맑고 깨끗한 수성못, 잘 정돈된 유람선과 오리배들이 외국의 명소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주위 경관을 갖추고 있었다. 더구나 수성못을 둘러싼 1.5km의 달리기 코스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하기엔 그지없이 좋았다. 예전 대구에서 20여년을 살았던 나로서는 깨끗해진 대구가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아름답고 깨끗한 수성못의 모습은 대구시민들의 정성과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 생각한다. 잘가꾸고 보존하여 우리 후세에게 물려주는 것도 대구 시민들의 몫이다.
김광식(부산시 개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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