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이 인터넷을 활용한 공격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e메일을 통해 학부모·수험생·교사들에게 입시정보와 대학 웹진(webzine)을 보내주고, 단순 홈페이지 게시에 불과하던 인터넷을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대용량 저장창고로 제공하고 있다.
경산대는 지난달 전국 고교생과 교사 4만여명에게 학교소개와 입시정보를 담은 e메일을 일제히 발송한데 이어 이달부터 11만명의 e메일 주소를 확보해 본격적인 인터넷 홍보전을 시작한다. 자칫 따분할 수 있는 대학 정보는 비교적 줄이고, 연예 및 건강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 학생용과 교사용을 별도 제작해 보내고 있다.
경산대 관계자는 "특정 계층을 겨냥해 웹진 형태의 e메일 정보지를 제공하는 것은 전국 대학 중 최초"라며 "앞으로 중학생까지 e메일 주소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해 중·고교 6년간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가톨릭대는 영남권역 고교 250여곳에 학교 홍보내용이 담긴 회신용 카드를 비치한 뒤 이를 보내온 수험생 3천여명에게 다음달부터 e메일 정보제공을 시작한다. e메일 주요내용은 수시 및 정시모집 정보, 입시 중요사항, 학교소개 등이다.
영남대도 다음달 중순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접수된 학부모·학생의 e메일 주소를 통해 각자가 원하는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e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영남대는 13일부터 전국 대학 최초로 인터넷이 연결된 모든 장소에서 개인PC에 가상 디스크를 만들어 자료 저장과 공유를 할 수 있도록 한 '인터넷 디스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이 플로피디스크나 CD롬과 같은 저장매체를 대신하는 것. 교직원은 1GB(기가바이트), 학생은 200MB(메가바이트)의 인터넷 저장용량이 주어진다.
영남대 전산정보원 관계자는 "디스켓이나 e메일에 담을 수 없는 대용량 자료도 언제 어디서나 자기 컴퓨터에 저장된 것처럼 꺼내볼 수 있다"며 "새천년 프로젝트인 'i-캠퍼스'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이번 입시에서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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