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내 집권 슬라브계와 알바니아계 정파 지도자들이 13일 소수 알바니아인 권리 보호, 평화유지군 파병 등을 골자로 한 평화협정에 서명, 유혈분쟁을 매듭짓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알바니아계 반군은 마케도니아 정부군과 교전을 중단하고 무장 해제할 명분을 갖게됐고 영국이 주도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평화유지군 파병의 돌파구도 열렸다.
그러나 이날 서명직후 제2도시 테토보와 코소보 접경지역에서 국지적인 충돌이 재발, 평화협정 이행에 난관을 예고했다.
마케도니아 대통령궁에서 실시된 이날 서명식에서는 알바니아계 민주번영당(PDP)과 알바니아 민주당(DPA), 슬라브계 집권여당인 마케도니아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 민주당(VMRO-DPMNE), 야당인 사회민주동맹(SDSM) 등 양측을 대표하는 4개 정파 지도자들, 그리고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이 직접 역사적인 협정문안에 서명했다.
또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과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최고위 대표, 제임스 파듀 미국 특사, 프랑수아 레오타드 EU 특사 등이 배석, 중재자 자격으로 연대 서명했다.
이날 합의된 주요 내용은 △마케도니아에서 슬라브계를 유일한 헌법상 국민으로 규정하는 조항 삭제 △알바니아계 인구 20%이상 지역에서 알바니아어의 제2공용어 채택 △알바니아어 교육에 국가 재원 투입 △알바니아계 다수 거주지역에 알바니아계 경찰 관료 임명 등 광범위한 수준의 자치허용 △정부·경찰 조직과 헌법재판소에 비례대표에 의한 알바니아계 참여 △알바니아계 반군 무장해제를 감시할 나토군 30일간 파병 등이다.
15쪽 분량의 이번 평화협정 문안은 앞으로 45일 내에 마케도니아 의회에서 승인받는 대로 발효된다.
외신종합=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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