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잇따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자살폭탄테러에 맞서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본부(오리엔트 하우스) 폐쇄조치에 이어 예루살렘내 자치정부의 활동을 금지시키는 등 사실상 'PLO 말살작전'에 돌입했다.
또 오리엔트 하우스 폐쇄조치에 항의, 총파업에 들어간 팔레스타인 측도 강력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전쟁의 위험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잇따른 폭탄테러=이스라엘 북부 해변도시 하이파의 외곽 키랴트 모츠킨의 한 카페에서 12일 테러범이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려 즉사하면서 20여명이 부상했다.
레바논 과격파 그룹 헤즈볼라가 소유한 알 마나르 TV는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단체 이슬람 지하드가 이날 테러를 자행했음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예루살렘 피자가게 자폭 테러 사건으로 16명이 숨졌다.◇이스라엘의 강경 응징=12일 폭탄테러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국내에서 국외의 정치주체가 동의도 없이 외교, 행정의 성격을 지닌 활동을 벌이는 것은 주권의 침해"라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 측은 이날 예루살렘 인근 팔레스타인 통신센터도 폐쇄했다.
새로운 분쟁불씨로 부각되고 있는 오리엔트 하우스 폐쇄조치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우지 란다우 치안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오리엔트 하우스를 영구히 장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측은 일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고위관리와의 협상재개 의사를 밝혔지만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직접적인 대화를 기피하는 등 최근들어 'PLO의 대표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외교적 해결노력=미국의 데이비드 새터필드 중동특사는 12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샤론 총리, 아라파트 수반을 잇따라 만나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페레스 외무장관은 대화없이 무기만을 이용해서는 휴전을 이룩할 수 없다며 팔레스타인과의 대화를 촉구했으며 샤론 총리가 페레스 장관의 대화재개 요구를 부분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보복의 악순환을 결정적으로 멈출 수 있을 만한 외교적 진전은 당분간 이뤄내기 힘들 전망이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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