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 한국은행이 0.25% 포인트 콜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스코사의 실적 악화, 베이지 북 보고서 등이 시장을 강타해 거래소 시장은 550포인트, 코스닥시장은 70포인트 부근에서 간신히 마감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경기침체 지속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시행한 금리인하가 별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악화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경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염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 정부도 하반기들어 재정지출 확대, 금리 인하, 감세 등 갖가지 경기 활성화 카드를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 약발은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다만 기업규제 완화, 정치.노사관계 안정과 구조조정 등이 결실을 거둬 정부 정책의 신뢰가 회복된다면 거래소 기준으로 500포인트 근처에서의 강력한 지지력을 바탕으로 조만간 상승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저금리 기조로 인한 증시 주변의 풍부한 대기성 자금과 경기관련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인식에 따라 어느 정도 하방 경직성은 보일 것이지만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 미국의 경기지표 발표와 나스닥 시장의 움직임에 연동한 외국인들의 매매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나스닥지수의 최근 한달간 저점(1천950)이 지지되지 못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반기실적 호전 개별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되 추가 하락시에만 건설.금융주 등 저금리 수혜주 매수를 고려하는 리스크 관리 차원의 보수적 투자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김정하(SK증권 대구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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