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고발 사건과 관련,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11일 오전 1시20분께,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오전 6시30분께 각각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특히 방 사장은 이날 '밤샘조사'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분량이 많아 새벽 3시께까지 조사가 계속되자 검찰측에서 '귀가후 재출두냐, 밤샘조사냐'를 놓고 본인 의사를 타진했으며 이에 방 사장은 계속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새벽 2시30분께 방 사장의 변호인을 불러 '본인이 계속 조사받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쓴 뒤 조사를 계속 진행, 아침 6시가 넘어 모든 조사를 끝냈다.
조사가 끝나고 오전 6시30분께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방 사장은 '밤샘조사'에도 불구,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조사를 다 받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네"라고 2~3차례 답변했다.
이어 방 사장은 취재진을 둘러보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는 여유도 보였으며 곧바로 대기중인 그랜저XG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피곤해서 귀가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방 사장이 계속 조사를 원해 놀랐다. 일단 모든 조사를 끝냈고 당분간은 다시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전 명예회장은 새벽 1시20분께 다소 지친 듯 무표정한 얼굴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조사를 다 받은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채 곧장 검정색 그랜저XG 승용차에 타고 청사를 떠났다.
김 전 회장을 조사한 한 수사관계자는 "고령에 심장병 등 지병이 있다고 하는데 조사가 비교적 편하게 진행돼 그다지 힘이 들진 않았을 것"이라며 "조사 중간에 심장약을 들여가 먹었고 휴식도 취하면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주가 소환돼 조사를 받은 서울지검 청사에는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새벽까지 취재를 벌였으나 과열 경쟁이나 언론사간 충돌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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