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일본에 의해 울고 웃는 시대를 겪었다. 지금도 진행형이다. 일제 강점과 남북분단, 일본 식민 정치의 잔재인 식민사관, 그리고 일본의 경제는 우리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쳐 일본이 감기 들면 우리는 독감이 걸릴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는 늘 이런 신세여야 하는가? 일본을 따라잡을 수는 없는가?
그런데 요즈음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다. 정치도 우경화에서 보듯이 20세기 초로 거꾸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 일본은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문득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이 떠오른다. 농경사회를 제1의 물결, 건물 공장 자본 등의 생산 수단을 소유형태의 기본으로 갖는 산업 사회를 제2의 물결, 첨단 기술과 정보가 중요한 소유형태가 되는 사회를 제3의 물결이라고 한다. 따라서 '제2의 물결'인 공업(산업)사회를 지배해온 표준화.전문화.동시화.집중화.극대화.중앙집권화 등 6개 원리가 붕괴되며, '제3의 물결'의 문명사회에서는 지식중심 세계로써 부의 배분보다 부를 생성시키는 정보 및 미디어의 배분에 비중이 커지며, 다원화.집중화.대형화의 제2의 물결인 산업사회의 원리가 무너져 근본적으로 다른 문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형이하학적 일본을 이끄는 원동력은 공동체 의식, 집단주의, 천황을 중심으로 뭉치는 신성의식으로써 근대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러한 국민성은 제2의 물결시대에는 장점으로 작용되나 제3의 물결시대에는 약점으로 작용될 듯 싶다. 반면 형이상학적인 우리나라 국민성은 제3의 물결 시대에 강점으로 작용되어 21세기 미래에는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서지 않겠는가?
박상진 대구시립국악단 지휘자.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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