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독서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어떤 책이 좋은 지 모르겠어요. 또 우리 아이는 책 읽을 때 딴 생각을 하느라 속도가 늦어요. 아이의 덩치는 커지는데 어딘가 뒤처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아동 책읽기운동본부 '글벗'의 임규명 대표는 아이들 독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 정도에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작정 읽히기 보다 적절한 검증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 임 대표는 또 전집을 사놓고 읽기를 강요하는 것은 아이를 싫증나게 하고 성장 단계별 독서지도에도 알맞지 않다고 조언한다.
특히 책읽기를 강요하기보다 부모 스스로 하루 10분씩이라도 책 읽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 좋다고 덧붙인다. "한번 다 읽었다고 부모가 성급하게 새로운 책을 권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나름대로 상상의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다 읽은 책이라도 1, 2주쯤 갖고 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는 것. 또 내용을 이해했는지 자꾸 묻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에게는 느긋하게 상상을 즐길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5, 6세의 아이라면 문자를 깨우쳤더라도 부모가 리듬감 있는 언어로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아이가 잠들기 전 부모들이 읽어주는 책은 정서발달에 더없는 도움이 된다. 엄마와 아빠가 한두 권을 번갈아 가며 읽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책읽기를 꺼려하는 아이에게는 책을 가까이 두는 것이 좋다. 잠자리 머리맡에도 한 두 권, 마루에도 한 두 권…. 아이가 쉽게 책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글벗' 임 대표는 3·4세때는 그림책, 5·6세때는 옛날 이야기나 우화, 초등학교 1·2학년은 환상과 동화, 3·4학년은 역사 이야기, 5·6학년은 지식과 논리를 발달시킬 수 있는 책이 좋다고 조언한다.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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