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허물기'의 원조는 의성군청입니다!"… 이 사업이 전국적인 호응을 얻자 의성군청에서 뒤늦게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군청이 담장을 허문 것은 1995년 9월. 군수 직선제 이후 '담장 없는 관청' '문턱 낮은 행정' '수준 높은 행정 서비스'를 모토로 권위의 상징인 높은 담장부터 허물었다는 것. 대신 높이가 1m 남짓한 계단을 만들고 잔디와 꽃을 심은 뒤 곳곳에 의자를 가설해 군민들의 소공원으로 꾸몄다.
지금도 이 소공원은 인기가 높아 낮에는 민원인 등의 쉬는 곳으로, 밤에는 인근 주민들의 약속 장소로 자리매김 했다. 더위가 계속된 근래엔 이용자가 특히 많고, 심지어 아예 잠까지 자는 사람들도 있다.
2년 전부터는 의성 문인협회에서 문학작품 전시회를 열어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군청 앞 법무사 사무실의 최유철(48)씨는 "소공원을 조성 후 딱딱하던 군청 이미지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했다. 군청신종대 재무과장은 "마음의 벽을 허물자는 것이 담장 철거의 목적이었다"며, 조만간 읍.면사무소 담장도 허물 계획이라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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