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무더위로 식품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올들어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설사환자는 7월말 현재 1천943명으로 지난 한해동안의 99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대구시 위생과에 따르면 올해 설사환자는 동구 1천74명, 북구 673명, 달서구 151명, 수성구 45명이며, 이중 식중독으로 판명된 사람은 57명에 이르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ㅅ소아과의원에는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만 하루 20명이상 찾고 있으며, 남구 ㅎ내과는 "지난 주부터 설사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20%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설사 환자 중 대부분이 상했거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각종 세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조광범 교수(소화기내과)는 "바닷물에 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의한 패혈증 경우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감염되면 치사율이 50%이상"이라며 "노약자나 어린이 또는 간염, 간경화 등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날음식을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정문관 교수는 "냉장고는 음식의 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밖에는 없다"며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익혀서 먹을 만큼의 양만 조리하고 남는 음식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시와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16일부터 10일간 축산물 가공업소에 대한 위생상태를 점검, 달서구 ㅊ업소 등 5개 업소를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했다.
또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냉장장치를 끄고 냉동제품을 운반해온 차량 6대를 적발, 경찰에 고발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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