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권 지폐 구박 가장 심해

입력 2001-08-08 00:00:00

지역에 유통되고 있는 화폐 가운데 5천원권의 손상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은 7월 한달간 대구지역에 유통된 1만원.5천원.1천원권 3종류 지폐에 대한 훼손도를 표본 조사한 결과 5천원권의 손상권 비중이55.5%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유통되는 5천원권 가운데 절반 이상이 훼손된 상태라는 것이다.반면 1만원권 가운데 손상된 지폐의 비율은 1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이는 고액권을 소중히 사용하고 있는 화폐사용 습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천원권의 손상권 비중은 37.9%로 5천원권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천원권의 손상도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5월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26억5천여만원 상당의 1천원권 특별 수납을 실시하고 신권 공급도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3종류 지폐의 평균 손상권 비중은 35.3%였다.

지역별 손상권 비중을 보면 시장지역이 42.1%로 가장 높았고 농촌지역은 22.7%로 화폐를 가장 깨끗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지역에서 처음 실시된 화폐 손상도 표본조사 결과에 따라 하반기중 5천원권 및 1천원권에 대한 특별 수납 및 신권 공급 확대 등 화폐정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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