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이 프로축구 2001 나이키올스타전에서 생애 두번째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남부팀(포항,부산, 전남, 전북, 울산)에 속한 이동국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성공시켜 98년 올스타전에 이어 다시 MVP에 오르는 영광과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탔다.
남부팀은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중부팀(안양, 대전, 성남, 수원, 부천)을 2대1로 꺾고 감독 200만원, 코치 150만원, 선수 100만원씩의 상금을 받았다.
비록 소속팀은 다르지만 포워드 이동국과 미드필더 하리(부산 아이콘스)는 찰떡궁합을 이뤄 2골을 합작했다.
전반 3분 하리가 수비수 2명 사이로 찔러준 볼을 받은 이동국은 골문 정면에서 골키퍼 신의손과 맞선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전반 30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하리가 아크지역 오른쪽에서 밀집수비를 뚫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밀어 넣었고수비수 뒤로 돌아가던 이동국이 다시 오른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일찌감치 MVP를 예약했다.
중부팀은 전날 아시안수퍼컵에 출전했던 고종수, 데니스, 산드로(이상 수원)를 후반에 투입시키며 반격에 나서 후반 20분 고종수의 센터링에 이어 산드로가 페널티지역내 오른쪽에서 헤딩슛을 날려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가 은퇴식이 된 적토마 고정운(포항)은 전반 35분 양현정(전북)과 교체투입돼 후반 8분까지 뛰며 팬들에게 그라운드에서의 작별인사를 고했다.
경기종료 6분을 남겨 놓고는 남부팀의 골키퍼로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서동명이 고정운의 유니폼을 입고 공격수로 나서 팬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