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신날 수 있을까? 충북 보은 서당골 천문대에서의 별자리여행, 월악산 민속놀이 학교의 수박서리 체험, 낙동강 하구의 무인도인 진우도 탐사….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아니다. 모두 자녀들을 위한 테마학습여행 모임인 '터사랑'에서 최근 다녀온 곳들이다.
'터사랑'은 자녀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찾는 대구의 아줌마들 모임.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이 주축이다. 3년 전 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 후 생각이 비슷한 학부형 몇 명이 모여 시작한 이후 현재는 회원이 70여명에 이른다. 회장 김현정(39·대구시 동구 효목동)씨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우리나라 바로알기'. 우리 것을 먼저 정확히 알아야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커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평소에는 한달에 한번, 방학땐 두 번 테마 여행을 떠난다. 지난달 27∼28일 월악산 민속놀이 학교에서의 캠프가 37번째 행사였다. 보통 30여명의 아이들과 보호자인 어머니 5, 6명이 대형 전세버스를 빌려 떠난다. 비용은 보험을 포함 1인당 2만원 미만.
터사랑의 여행은 준비가 철저하다. 그만큼 이때까지의 노하우도 굉장하다.
"일단 행선지가 정해지면 그 곳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모으고 시·군청에 전화해 협조를 구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담당공무원이 나와 안내를 해주는 편입니다. 박물관의 경우엔 학예사들이 모두 나와 설명을 해주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사물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이 소득이다. 또래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니 아이들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보은 서당골 천문대를 세 번이나 갔다왔다는 아이들 가슴속에서는 지금 또 다른 우주가 커 가는 중이다.박운석기자
◆터사랑 추천'테마 여행지 베스트 5'
1)서당골 천문대(충북 보은)=별자리 관찰에 최적. 겨울밤 천문대 오르는 눈길 300m는 환상 그 자체. 근처 대전국립과학관 천체관과 함께 본다면 금상첨화.
2)대덕연구단지=우리나라 대표적 두뇌집단. 한국우주연구소 등 각종 연구소 탐방. 카이스트 우리별 1호 등 실물위성 견학. 사전 연락 필수.
3)강화도=우리나라 근대 역사교육 현장. 각종 진지와 석모도, 갯벌, 염전 등 견학. 육지와 연결된 섬.
4)진우도=낙동강 하구 을숙도 밑 무인도. 요즘은 정기적으로 다니는 배가 있다. 10분 정도 소요. 섬의 반은 모래갯벌, 나머지 반은 해안. 환경교육의 현장.
5)월악산 민속놀이학교=겨울엔 영하 18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기도 한다. 자치기, 쥐불놀이 등 각종 민속놀이 체험 가능. 여름 밤중엔 수박서리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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