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의 서울 등 대도시 출신 편중현상이 최근 몇년간 심화돼 왔으며, 아버지의 직업이 관리직이나 전문직 등 '고소득 화이트 칼라 계층'인 신입생의 비중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입생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다른 학과로의 전과를 고려중이며, 전과 희망자는 인문대 등 기초학문분야나 비인기학문쪽 단과대에 몰려 있었고, 대다수 신입생이 전공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없이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소장 김계현)가 금년도 신입생 3천775명을 상대로 조사, 3일 발표한 '2001학년도 서울대학교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에 의해 밝혀졌다.
◆ 대도시 출신, 화이트칼라 자녀 증가세=보고서에 따르면 출신지 분포에서 서울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47.3%로, 지난해 45.2%보다 2.1% 포인트가 증가하는 등 최근 몇년간 서울 출신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 출신은 모두 77.0%로 전체의 4분의 3을 웃돌았는데, 대도시 출신 비율은 98년 67.8%, 99년 71.3%, 2000년 76.2% 등이었다아버지 직업은 관리직(기업체및 사회단체 간부와 고급공무원등) 28.0%, 전문직(의사, 대학교수, 법조인등) 24.8%, 사무직(회사원, 은행원, 일반공무원등) 16.5%, 판매직(도소매상인, 부동산중개인등) 9.7%, 생산직 8.5%, 서비스직 5.3%, 농어업 3.5%등의 순이었다.
아버지 직업 비율의 추이는 관리직, 전문직 등 고소득 화이트 칼라 계층의 경우 지난해 각각 26.6%, 23.2%인 점에 비춰볼 때 모두 증가한 반면 생산직의 경우 지난해 9.3%에서 0.8% 포인트 감소하는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전공 바꾸겠다' 학생 많아=전체 신입생 중 '앞으로 전공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이 35.7%나 돼 3분의 1이상이 다른 학과로의 전과를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대와 치대, 법대 등 학과 전공과 전문직업이 직접 연결되는 학과의 경우 전과 희망자가 각각 0.9%, 8.0%, 11.2%로 낮게 나타난 반면 인문대(57.2%), 생활대(63.2%) 등은 전과희망자가 절반을 훨씬 웃돌아 단대별로 편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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