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불교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불교만화동우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영남불교대학 대법당에서 창립법회를 가지고 석가모니의 전생담을 주제로 한 5~1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연내에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불교설화나 경전을 각색한 20분~1시간 분량의 장·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장기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불교 애니메이션 제작은 불교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부처님 전생이야기 애니메이션은 석가의 전생인 선혜수행자의 이야기 등을 주제로 이미 시험제작에 들어간 상태. 제작에는 위덕대 권기현 교수(불교학), 선운사 주지 태허 스님, 애니메이터 김종현(신화프로덕션 감독)씨 등 애니메이션 전문가 2명, 불교미술가, 동양화가, 만화가 등 20여명의 불교만화동우회 회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창립법회를 시작으로 본격활동에 들어간 불교만화동우회는 이밖에도 창작만화·애니메이션·만화비평·감상·캐릭터·팬시 아이디어 창출·회지 발행 등을 포교의 방법으로 활용할 계획.
김선아 불교만화동우회장은 "불교만화는 일반의 관심을 끌 만한 기획과 창작 등이 이루어진다면 포교의 옥답으로 탈바꿈될 수 있는 분야"라며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 창작만화를 통해 포교의 지평을 더욱 넓혀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