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험구로 일관하며 정쟁에만 몰두하던 여야가 당 지도부의 휴가 조기복귀를 계기로 국회소집 등 경제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대치정국의 정상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3일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제여건을 감안, 민생정치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중권 대표 주재로 당4역회의를 열어 "정치권이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며 "여야가 경제회생을 위한 대책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도 잇따른 당직자들의 돌출성 발언과 여당 수뇌부에 대한 감정적 대응으로 당이 정국주도권을 잃어가고 있다는 판단 아래 내부 단속에 나서며 당력을 8월 임시국회 소집 쪽에 기울이기로 해 여야 총무회담 결과에 따라 임시국회 조기소집의 가능성을 높였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8월에는 경제와 민생에 전력을 다하는 것을 우리당의 화두로 삼았다"며 "여야 정치권은 수출회복 등 경제에 정치역량을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당정이 경제회생을 위한 대책마련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오는 6일에는 진념 경제부총리, 장재식 산자부장관,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기로 했으며 김중권 대표는 다음주 중으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가 이날 휴가에서 복귀,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고 임시국회 대책 등 대여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소모적 정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 총무들은 이날 총무회담을 갖고 제 224회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 그러나 여야가 여전히 야당의 탄핵발언과 추경안, 국정조사 등 현안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조기 소집 합의에는 진통이 예상돼 우선 경제문제 논의를 위한 관련 상임위를 먼저 열 것으로 보인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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