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열대야 시비·주먹질 잦아

입력 2001-08-03 14:31:00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80 이상까지 올라가자 사소한 말다툼에도 주먹이 나가거나 홀로 광기를 부리는가 하면 심지어 살인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경북 군위 부계면 대율리 솔밭 유원지 앞길에서는 2일 밤 9시30분쯤 이모(24·군위읍)씨가 손모(45·의흥면)씨의 트럭을 가로막아 세운 뒤 온몸으로 차 유리 등을 부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 때 이씨는 열흘 이상 지속된 열대야에 짜증이 나 광기를 발산했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3일 함께 술 마시다 시비를 벌여 친구를 살해한 이모(47)씨를 구속했고, 동래경찰서는 2일 한밤중에 에어컨 온도를 놓고 말다툼하다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황모(36)씨를 입건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웃집 개가 시끄럽다며 주먹을 휘두른 김모(19)군이 입건됐으며, 그 전날엔 이모(65)씨가 이웃과 자기 집 앞 주차문제로 다투다 주먹을 휘둘러 입건됐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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