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정가가 섹스 스캔들로 다시 한번 떠들썩해지고 있다. 민주당 게리 콘디트 하원의원(53·캘리포니아주)이 실종된 20대의 젊은 인턴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 콘디트는 연방교정국 인턴직원 챈드라 레비(24)가 지난 4월 30일 실종된 이후 사건 연루의혹을 받자 레비와의 내연관계를 부인해오다 최근 경찰에 지속적인 성관계를 가져온 사실을 시인했다. 이로 인해 콘디트는 도덕성에 치명적타격을 입으면서 사임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콘디트는 빌 클린터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간의 스캔들을 강력히 비판했다는 사실이알려지면서 동료 의원들마저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유권자 대다수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격분, 내년 중간선거때 지지표를 찍지않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미국 뉴욕시민들은 바람을 피운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에 대해서는 관용적이다. 줄리아니의 부인 도나 하노버는 남편이 이혼소송을 진행중인 가운데 애인 주디스 네이선을 관저에 출입시키자 애인의 시장관저 출입을 금지시켜 달라는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부인 하버의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줄리아니는 망신을 당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지난해 5월부터 공식석상에 이혼소송으로 결별중인 부인대신 애인을 데리고 나타나는 줄리아니의 뻔뻔스런 태도에도 불구, 사임압력을 넣지 않고 있다. 바람을 피운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밝히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르윈스키외에도 나이트클럽 가수출신 제니퍼 플라워스, 억만장자 전(전)부인 데니스 리치 등 숱한 여인들과의 스캔들로 온갖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희대의 바람둥이 대통령' 클린턴은 이들 두 정치인을 보면서 동병상련에 젖어들까, 아니면 배신감을 느끼게 될까?
류승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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