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하수처리장 어떻게 돼가나

입력 2001-08-02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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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청이 왜관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하려 하고 있다. 건설비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들어 살림에 부담되니 다른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 그러나 이런 방식엔 어느 시청·군청이고 낯설고 경험이 없어, 칠곡의 성패를 모두들 관심있게 바라 보고 있다.

◇새로운 시도=이 사안은 현재 하루 2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처리장에 2만2천t 규모 시설을 증설하려는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비는 511억원에 이른다. 중앙정부가 53%, 경북도청이 15%를 부담해 주도록 돼 있어 군청이 부담할 부분은 그 중 32%.하지만 군청으로서는 그 많은 돈을 대기가 쉽잖아, 기본계획 수립 및 상세 설계하는데만도 8억4천만원을 들인 뒤 1999년 11월에 민자를 끌어 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런 일에 경험이 없다보니 협상하는 일부터 서울의 '민간투자 지원센터'에 맡겨 진행 중이다.

민자로 방향을 선회한 직후 프랑스 '비벤디워터'사와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룬 '칠곡수질환경주식회사'가 만들어져 투자의향서를 냈다. 양측은 작년 1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환경부도 사업 시행을 인가했다. 작년 11월에는 한화·수자원공사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협상 진행 상황=민간투자 지원센터는 작년 12월 2개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 비벤디-현대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최초 제안자에게 주는 가산점 4%가 힘이 됐던 것. 이어 2월15일부터 본협상을 시작했다.

이 협상은 당초 지난달 말 끝낼 계획이었으나 설계 검증에 이은 사용료 조정 문제 등 때문에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 결과 2003년 말 준공하려던 건설 계획이 늦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 또 협상이 잘 안될 경우 참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더 낮은 가격을 써 낸 차선 협상자(한화·수자원공사) 측도 협상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군청 이상민 경영개발 담당은 "하수도 사용료 조정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며 이것이 협상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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