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배

입력 2001-08-02 12:14:00

포항 스틸러스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탓에 지난달 14일 전남전 이후 지켜오던 선두자리를 수원 삼성에 내줬다.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를 제물삼아 목말랐던 첫 승 갈증을 풀었다.

포항은 1일 포항 홈에서 열린 2001 포스코 K-리그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6분 수원 신홍기에게 어이없는 프리킥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10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6승4무2패(승점 22)로 7승2무3패(승점 23)를 마크한 수원에 승점 1점차로 2위로 밀려났다.

이날 포항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세웠고 수원은 4일 열리는 아시안슈퍼컵 1차전을 감안, 고종수와 데니스를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한 채 산드로와 이용우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포항은 전반 33분과 42분 이동국과 허제정이 골문앞에서 결정적인 골찬스를 잡았으나 슛이 수비수와 골대를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양팀의 희비는 후반 6분에 엇갈렸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신홍기가 오른발로 감아 찰때 수원 공격수가 골문으로 쇄도하던 찰나 원용성 부심이 오프사이드라는 표시로 깃발을 들었고, 이를 본 포항 골키퍼 김병지는 골문 오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볼을 그냥 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권종철 주심은 부심의 판단과는 반대로 오프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수원의 득점을 인정하면서 승부는 갈렸다.

전북은 전주 홈에서 김도훈과 브라질 용병 아리넬슨(이상 1골 1도움) 투톱을 중심으로 화끈한 공격을 펼치며 울산을 3대1로 제압했다. 전북은 정규리그 12경기만에 첫 승을 올려 1승3무8패를 기록했다.

성남에서는 홈팀 성남 일화가 리그 초반 보여줬던 날카로운 공격력을 다시 과시하며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어 부산 아이콘스를 3대1로 제압했다. 성남은 지난달 11일 대전을 4대1로 이긴 이후 21일만에 승리의 짜릿함을 만끽하며 승점 20(5승5무2패)이 돼 부산(승점 19)과 3, 4위를 맞바꿨다.

광양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찌코의 결승골로 부천을 3대2로 누르고 홈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대전 시티즌은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10차례의 슛을 날렸지만 변죽만 올린채 안양과 득점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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