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아시아나 노선배분 특혜논란

입력 2001-08-02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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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의 1일 항공노선 증편 배정결과를 놓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특혜시비를 벌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배분된 주 73회, 16개 항공노선 증편분 가운데 '황금 노선' 으로 꼽히는 서울~도쿄 주 21회 운항권을 모두 아시아나항공에 준 것을 놓고 명백한 아시아나 편중정책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도 서울~홍콩을 비롯한 중국 노선 등 51회 운항권이 대한항공에 배정된 데 대해 '사고 항공사 노선배분은 무효' 라고 주장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노선별 운항 격차 등을 고려해 배분했다" 고 밝혔으나 두 항공사는 이례적으로 반박문까지 내놓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증편노선 배분=서울~도쿄 증편분을 모두 따낸 아시아나는 내년 5월부터 현재의 주 5회에서 26회로 운항편이늘게 됐다. 서울~호치민 노선 주 1회 운항권도 얻었다.

대한항공은 제주.부산~도쿄 노선 8회, 서울~니가타 2회, 서울~칭다오 7회를 비롯해 홍콩.벨기에 노선 운항권을 배정받았다.

건교부는 "서울~도쿄 노선의 경우 그동안 대한항공이 주 28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5회로 격차가 커 아시아나에 전량 배분했다" 고 설명했다.

◇ 항공사 반발=대한항공은 "현정권 출범 이후 줄곧 아시아나에 특혜가 주어졌다" 며 "아시아나가 싹쓸이한 서울~도쿄를 뺀 나머지 노선은 수익성이 거의 없는 껍데기 노선" 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99년 4월 대한항공 상하이 사고를 거론하며 "사고 항공사에 노선 배정 등에서 불이익을 준다던 건교부 방침이 무시됐다" 고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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