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산사태 800여명 실종

입력 2001-08-02 00:00:00

며칠 간 폭우가 쏟아진 인도네시아 니아스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4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실종되는 등 아시아 곳곳에서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니아스 지방정부 관리는 지난 31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1천300㎞ 떨어진 니아스섬 삼불루 마을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 103채가 파괴되고 최소한 64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으며 821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현재 구조대가 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파견됐으며 삼불루 마을의 많은 지역은 집중 호우로 침수된 상태여서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풍 도라지로 77명의 인명이 희생되고 100여명이 실종된 대만 동부해안지역에서는 햇볕이 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시작됐으나 물이 빠지고 진흙이 굳어지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화롄과 난터우, 타이중으로 화롄지방은 산사태 피해가 컸고 난터우지방은 강이 범람해 홍수에 휩쓸렸다.

도라지는 대만을 휩쓴 뒤 중국 본토를 강타, 푸젠(福建)성과 제지앙(浙江)성의 주민 30만여명이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나 큰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에서는 1일 폭우로 불어난 홍수로 최소한 1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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