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전조등을 켜는데 참 인색하다. 아마도 전조등을 켜면 따로 기름 소모가 더 많아진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인것 같다. 하지만 전조등은 기름 소모와 상관없이 배터리로 켠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고속도로에 나가보면 차량 대부분이 전조등을 켜지 않는다. 비가 내리는 일반 도로에서도 전조등을 켜지 않는 차량이 80%를 넘는다.
비오는 날, 안개낀 날, 이른 새벽녘에 전조등을 켜지 않으면 시야가 상당히 어두워진다. 빗길에는 운전자의 시계가 평소보다 절반 정도로 짧아져서 사고위험이 높다. 하지만 전조등을 켜게 되면 상대가 백미러로 뒤차를 의식하니까 거리감을 조정할 수도 있다.
유럽에서는 비오는 날이면 모든 운전자들이 전조등을 켠다고 한다. 영국과 스웨덴 등 유럽의 5개 나라는 차량 운행중 전조등을 반드시 켜도록 법제화돼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문연구기관이 빗속에서 전조등의 효과를 측정해봤는데 시간당 100㎜의 폭우상황 속에서 전조등을 켠 차량은 100m 거리에서부터 인식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조등을 켜지 않는 차는 10m 앞에서야 위치가 확인된다는 것이다.
전조등은 자기 차나 상대방 차가 서로 쉽게 인식이 되기 때문에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끼었을 때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도 습관적으로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접촉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종춘(대구시 신천동)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