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지출 감소, 고실업률, 건설 수주 감소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끝내 감원 조치에 나섰고일본 정부는 경제 개혁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가 31일 발표한 일본의 6월 경제지표에 따르면 실업률은 4.9%로, 지난 5월과 똑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그 수는 338만명으로 17만명이 증가했다.
가계 지출은 작년 6월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일본 50대 건설업체들의 수주 실적은 작년 동기에 비해 1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경기 침체 여파로인해 반도체 생산업체인 NEC는 반도체 수요 축소와 이윤 감소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직원 4천여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NEC는 아울러 일부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투자도 축소하는 중기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쓰시다는 세계 정보기술 산업의 전반적 침체 여파로 인해 지난 2/4분기에 30년만의 첫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6개월 동안 희망퇴직자를 모집키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마쓰시다는 종신 고용과 연공 서열 제도의 붕괴가 시작된 일본 재계에서 마지막 보루로 여겨져 왔었다.
히타치사도 PC모니터용 음극선관 생산 중지 계획에 따라 올 연말까지 말레이시아 공장의 인력 1천670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현지 회사측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8월말까지 방만하게 운용된 157개 특수.인가법인의 사업 재검토안을 만들어 공표하고 9월 중순 열릴 증권세제 개정안과 구조개혁에 따른 실업률 흡수조치 등이 포함된 개혁 법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연말까지 연간 30조엔 이하로 국채 발행액을 축소해 3년간 5만명의 보조교직원 채용, 도로특정재원 개편 등도 예산안에 반영키로 했다.
외신종합=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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