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섬유 전환 거성산업자재

입력 2001-08-01 00:00:00

"상당한 경험과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투자한 만큼 부가가치도 크지요"지역 섬유업계가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지금 산업용(비의류용) 섬유에 일찌감치 관심을 돌린 (주)거성산업자재(대구시 동구 각산동)는 비바람에도 끄떡없을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문구의(59) (주)거성산업자재 대표는 "의류용 섬유가 경쟁력이 높지 않고 유행에 민감한 약점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지난 90년대 초반 고부가가치 창출을 노리고 산업용 섬유 생산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업체명도 거성모직에서 거성산업자재로 바꾼 뒤 레저용가방 원단과 양모자루 생산에 나선 것이다.

지난 98년 이후에는 품종 다양화를 위해 차양막, 공업용 고압호스 및 차량내부호스 보강섬유 등 신제품 개발에 지속 투자했다.

문 대표는 특히 미국 등지를 수차례 오가며 차양막 제품 기술을 벤치마킹했고 그 덕분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차양막 제품 생산 등과 관련한 독보적 기술력을 갖게 됐다. 수출길도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지로 넓혔다.

거성산업자재는 IMF체제 이후에도 해마다 20~30%의 매출신장을 일궈내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0억원 가량이었으나 올해엔 90억~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제품 차별화와 기술력만이 불황을 극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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