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전·충남 시국강연회

입력 2001-07-31 15:12:00

한나라당이 내부문제로 1차 연기해 내달 8일로 예정해 놓은 대전·충남지역 시국강연회를 놓고 또다시 곤란한 지경에 처했다.

당초 지난달 24일 대전에서 강연회를 가지려다가 "언론비리를 옹호하는 행사에 찬성할 수 없다"며 대전시지부장인 김원웅 의원이 반발, 날짜를 늦추며 겨우 김 의원을 설득했으나 이번에는 강연회 장소가 문제가 됐다.

한나라당은 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회관에서 행사를 치르기로 하고 지난 22일 예약을 한 뒤 세차례에 걸쳐 확인까지 했지만, 지난 30일 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에서 갑자기 '계약파기'를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사무1부총장은 31일 "당일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같은 장소에서 청소년 50여명이 참석하는 토론회가 예정됐다는 것이 계약파기 사유"라며 "우리당 행사가 낮 12시 10분에 끝나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항의했지만 '중앙지시'라며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배 사무총장은 "이런 식으로 야당의 행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이 정권에 대해 더이상 기대할 것이 뭐가 있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김문수 부총장은 "자유총연맹 총재인 권정달씨가 야당을 상대로 장난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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