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물건을 살때마다 짜증이 난다. 신용카드를 내밀면 "카드는 수수료를 내셔야 되는데요"라는 말을 듣기 일쑤다.
요즘 직장인들은 복권 당첨, 연말 세금정산 등 혜택에 따라 웬만하면 신용카드를 쓰지만 업소의 횡포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카드 수수료 마저 업소들이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운다.
한번은 47만원짜리 양복을 구입하고 카드결제를 요청하니 수수료 3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옷 한벌값에 50만원이 되는 셈이고 옷값 6% 이상의 돈을 더 낸 것이다. 내가 낸 돈 3만원은 이 가게가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 2.8%보다 훨씬 많다.
업소들은 이런식으로 카드 사용을 회피하고 현금사용을 유도한다. 깎아주는 척하면서 카드 계산을 하려고 하면 깎아주지 못한다거나 수수료를 달라고 요구한다. 그것도 실제 수수료의 곱절이나 요구하면서 말이다.
업소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장달호(대구시 신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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