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세르게이 프리호지코 외교담당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은 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다음 달 4~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무기분야 협력문제는 "통상적인 차원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타르 타스 통신에 따르면 프리호지코 부실장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협상 △핵무기 비확산 △양국간 경제.인도.문화적 협력 관계 등이 중점 논의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는 남북한 간의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도 다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러시아는 한반도에 이르는 가스관 설치, 경공업 분야에서의 협력, 한반도 종단철도 현대화, 북한내 산업체 복원 문제 등이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타르 타스 통신은 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1량짜리 특별열차편을 통해 오는 29일 부랴티야의 울란우데에 기착하며, 현지 주민들이 김 위원장에게 특별한 손님에게만 선물하는 하닥(수장:綬章)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의 더 타임스는 27일 김 국방위원장이 열흘 간에 걸쳐 5천여 마일을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달려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의 철도 여행과 관련, "비행기 여행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북한 국내 정세가 자신이 러시아 시골지방을 시속 40마일도 안되는 속도로 1주일여에 걸쳐 여행하기에 충분할만큼 안정돼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종합=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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