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패션디자인과 '꼼꼬미'

입력 2001-07-28 00:00:00

'꼼꼬미(comcomi)'라는 브랜드를 아십니까꼼꼬미(053-650-9370)는 영남이공대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이 만드는 제품명이자 이들의 동아리 이름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윷놀이' 문화상품을 개발, 히트를 기록하는 등 '작은 성공'을 거뒀다. 이는 패션디자인 분야에서 아이디어와 전통기법을 결합,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인 자그마한 사례다.

이들의 작품은 밤껍질로 천연염색한 말판에 신라 전통문양을 새겨 장식용 매트처럼 사용할 수 있고, 하얀색의 윷에도 문양을 새겨넣어 가치를 높였다. 말판은 혼수품 등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예쁜 보자기처럼 접을 수 있게 디자인됐다.

2년전부터 만들어온 윷놀이 제품(A형 3만6천원, B형 5만원)은 지금까지 백화점 박물관 등에서 600개 이상 팔려나갔다. 이때문에 지난달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제3회 한국밀레니엄상품에 선정됐다.

꼼꼬미의 회원들은 모두 15명. 회원들은 마치 벤처기업처럼 아이템이 정해지면 천연염색 봉제 판매 등 업무를 나눠 처리한다.

이들은 방학중인데도 작업실에 틀어박혀 염색을 하고 봉제작업을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국립경주박물관 등에서 주문받은 '황토염색을 이용한 가방과 손수건'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 회원 추옥향(20·패션디자인과 2년)양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도교수 김영은(47)씨는 "학생들이 졸업후 벤처기업을 창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천연염색 개량한복을 상품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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