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주택 통합은행장 감투에 돈벼락까지

입력 2001-07-28 00:00:00

김정태 국민.주택 통합은행장이 올해 돈벼락을 맞을 것 같다.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98년 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연봉은 월 1원씩 12원에 그쳤지만 스톡옵션으로 30만주의 주식을 받았고 은행권 최고주가를 유지할 경우 10만주를 추가로 더 받을 수 있게 돼있다.

주택은행 주가수준이 26일 기준 2만7천900원으로 2위인 국민은행 1만6천700원과 뒤집어지기 힘든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40만주의 스톡옵션은 불보듯 하다.

이날 종가만 그대로 유지된다면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한 10월이후 김 행장은 주식매입을 위한 원금 주당 5천원을 빼고 91억6천만원을 챙기게 된다.

김 행장은 여기에다 임기만료(8월29일)를 한달여 앞두고 통합은행장으로 말을 갈아타게 돼 향후 3년간 새로운 연봉수입도 보장받게 됐다.

김 행장은 통합은행장 후보로 선정된 26일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주택은행에서는 월급을 못받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합병은행에서는 월급을 받고 싶다"고 '농담반 진담반'식으로 말했다.

통합은행장의 연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합병추진위원회 최범수 간사는 최근 기자들에게 "초우량은행간 통합은행장에 걸맞게 최고대우를 해야할 것"이라며 "30억원은 돼야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김 행장은 두번의 행장직을 수행하면서 180억원 이상의 거액을 쥐게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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