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소형 아파트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구시내 단독주택의 경우 전셋방과 매물이 함께 남아돌고 있는 가운데 인상요인마저 없어 앞으로 매매가가 더 떨어지거나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대구시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물은 물론 전세물건마저 바닥났으나 단독주택은 특별한 경우 외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매매가도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등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부 매매가 이뤄지는 단독주택은 대지 80~100평, 평당 가격 200만원 이내의 것으로 다가구주택(원룸)을 지어 분양하려는 주택사업자들이 매집하는 물량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현상은 단독주택에 대한 젊은층들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다 기존 단독주택에서 살던 사람들이 생활편의를 이유로 아파트로 속속 옮겨가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수요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시내 기존 단독주택의 경우 대부분 건축한지 10년이 넘어 입주할 때 수천만원의 수리비를 들여야 하는데다 몇년 뒤 팔 때 제값을 못받을 것이란 예측 때문에 선뜻 수억원을 들여 사려는 사람이 없는 것도 매매가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전문가들은 단독주택의 매기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몇년 뒤 매매가격이 불투명한데다 저금리로 인해 투자한 금액에 비해 수익성(전세 금리)이 떨어져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최근들어 대구 전역에서 원룸과 투룸 등 다가구주택이 과잉 공급되면서 낡은 단독주택이 전세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도 단독주택값 약세의 이유로 꼽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대구의 단독주택은 아파트 물량 부족으로 전세난이 일고 있는 현재 시점이 근래들어 가장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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