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제언-불편한 공공시설물 재정비하자

입력 2001-07-27 15:24:00

공공시설물을 이용할 때면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신호등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널 때 푸른 신호등이 깜박깜박거려 언제 끊어질 지 몰라 불안하게 신호등을 건너야 한다.

또 공중전화기 찾기도 어렵다. 안내판도 없고 휴대폰 인구가 늘어나 공중전화기 위치를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특히 대구를 찾는 외국인의 경우 각자 휴대폰을 휴대하고 다닐 수 없는 상황이어서 상당한 불편을 호소한다.

또 운전할 때 사거리 신호등이 각 신호등의 잔여시간 등이 표시되어 있지않아 많은 운전자들이 급정거를 하거나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딱지를 떼이곤 한다. 중국에서는 각각의 신호등에 잔여 시간을 표시해 운전자가 미리 예측하여 조절하므로 네거리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행자 또한 횡단보도 보행시간이 표시 되므로 무리하게 뛰거나 언제 이 신호가 끊어지나 조바심을 가질 필요가 없이 편안하게 건널 수 있다.

공중전화를 걸때에도 수신자가 걸고자하는 전화번호가 숫자를 누를 때 마다 표시가 되어 나오므로 전화를 잘못 걸 확률도 줄어 들고 또 확인이 가능하니 대단히 편리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항상 무엇인가에 쫓기고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길을 건널때나 공중전화를 걸때만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면 좋겠다. 나아가 외국인이 대구를 찾을 때에도 편안하게 여행할수 있는 편리한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허정숙(huekim.hanmail.net)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