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여중생 농촌생활 체험

입력 2001-07-27 14:17:00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농사를 지어요?" "저렇게 웃자란 가지는 잘라 줘야 나무가 잘 크는구나" "화분도 잘못 만들면 꽃이 못 자라겠군요"… 27일까지 5일간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진행된 대구지역 여중생 농촌생활 체험현장.

35℃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여중생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재잘거렸다. 매일 600명씩 총 참가 인원 3천명. 농작물·나무·꽃 재배·가공, 농기계 운전 등 여러 실습장을 도는 하루 동안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의미있는 기회가 됐다.

무더위 탓에 여중생들은 실습장을 옮겨 다니는 것을 힘들어 했지만, 오후 3시쯤 과정이 끝나고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되자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며 아쉬워 했다. 자연과학고 김정기 교장도 "날씨와 시간 제한 등 여건이 부족했지만 농산물이 얼마나 많은 노력의 대가인지는 알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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