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반부패특수부(부장검사 길태기)는 27일 급전을 빌려주고 수집한 신용카드로 생필품과 상품권 300억원 상당을 덤핑 매매해 이윤을 챙긴 카드깡 업자 12명을 대구국세청과 함께 단속, 5명을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5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또 세금을 내지않은 상품 덤핑업자, 상품권 판매업자, 유흥업소 업주 등 120명을 적발, 대구국세청에서 탈루 세액을 추징토록 했다.
신종 카드깡 업자들은 대형할인매장과 인터넷 상품권 판매사이트를 이용한 덤핑 수법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 법망을 피해온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구속된 구모(35.대구시 서구 비산동)씨는 98~2000년 사채를 빌리러 온 2천500여명에게 선이자 3억5천만원을 받고 30억원을 대출한 뒤 수집한 신용카드로 홈플러스, 동아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에서 생필품을 구입해 덤핑업자에게 판 혐의다.
77억원을 카드깡하고 선이자 5억2천만원을 챙긴 한모(37.대구시 중구 남산동)씨는 인터넷 상품권 판매사이트인 파인티켓을 통해 주유상품권, 백화점상품권을 대량 구입해 상품권도매업자에게 7% 할인한 금액에 되판 혐의를 받고있다.
97~2000년사이 농협하나로, 홈플러스 등지에서 수천명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은 신용카드로 130억원어치의 상품을 구입해 덤핑판매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신모(46.대전시 중구 오류동)씨는 대구 최대의 카드깡 업자로 알려졌다.
한편 덤핑업자들은 슈퍼마켓이나 음식점에 쌀, 음료, 주류, 라면 등 생필품을 대리점보다 2~3% 싼 가격에 무자료로 공급하는가하면 일부 대형주유소는 6.5% 싼 가격에 구입한 주유상품권을 정유회사에 유류대금 지급수단으로 사용했다고 검찰을 밝혔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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