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 과잉 공급으로 업체간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상황에는 과감한 현대식 운영기법 도입으로 상가를 활성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패션몰 전문 경영인(CEO)으로 최근 취임한 이승일 신임 엑슨밀라노 대표이사(44)는 다른 패션몰의 재래식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백화점식 마케팅 전략, 전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8만여명의 엑슨밀라노 카드 회원을 비롯한 고객들에게 백화점에 못지 않는 품질, 서비스, 반품 등을 이행해 '패션몰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없애겠다는 것.
"고객 중심의 경영이라는 것이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 이상의 마케팅으로 패션몰의 전형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입니다"
기존 상인 중심의 운영위원회를 자연스럽게 해체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서둘러 전환한 것도 1등 업체로 가는 '필수선택'이라는 게 엑슨밀라노의 설명. 층별 컨셉을 차별화하는 것이나 정찰제 정착, 고객중심의 판매원 관리 등도 달리지는 모습이다.
8월 말 개점하는 인근 밀리오레가 초기에는 시장에 일정한 영향이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동성로 상권을 쫓아오기는 어렵다는 게 이 대표의 분석.
"새롭게 변한 엑슨밀라노는 입점상인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상호 신뢰, 교류를 확대할 수 있고 운영법인과 상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윈윈'의 길로 들어설 것입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만큼 입점 상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 경영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승일 신임 대표이사는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대구백화점 기획관리실, 경영기획실, 인터넷사업부문 등의 분야에서 17년간 일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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