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입력 2001-07-26 16:06:00

---'교토 의정서'이행방안 합의독일 본에서 폐막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6차 당사국 회의(COP6)의 178개 참가국 대표들은 25일 러시아의 일부 수정 요청을 수락하고 교토(京都)의정서 이행방안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 의장인 얀 프롱크 네덜란드 환경장관은 러시아가 막판에 일부 수정을 요구하는 등 "불일치하는 문제"가 있으나 이는 회의 사무처에서 발행할 문건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타협안은 호주, 캐나다, 일본, 러시아 등 일부 유보국의 입장을 유럽연합(EU)이 수용하는 과정에서 당초 내용이 상당부분 희석됐다는 지적도 있으나 지난 3월 미국이 이행거부를 발표한 이후 극적으로 발효되게 됐다는데 큰 의의를 부여할 수있다.

---고래보호구역 설치 무산

태평양과 대서양 남부에 고래보호구역을 만들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지난 23일부터 런던에서 회의에 들어간 국제포경위원회(IWC)는 24일 태평양과 대서양 고래보호구역 설치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이는 일본 등 포경 찬성국가들이 고래 개체 감소를 우려하는 포경 반대 국가들에게 패배를 안겨준 것으로 풀이된다.

남태평양 고래보호구역 설치안에 대한 표결에 참가한 20개국 가운데 13개국이 반대하고 4개국은 기권했으며 남대서양 보호구역 설치안에 대해서는 19개국이 찬성한 반면 13개국이 반대하고 5개국이 기권했다.

고래보호구역을 설치하려며 IWC 위원국 가운데 4분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美 인간복제금지案 추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24일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표결을 통해 통과시켰다.

공화당 데이브 웰던(플로리다) 의원과 민주당 바트 스투팍(미시간) 의원이 공동발의한 이 법안은 표결에서 찬성 18, 반대 11로 가결됐다.

이 법을 위반하면 벌금형 또는 최고 1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이 법을 위반해 재정적 이익을 취한 사람에게는 최소 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공화당의 제임스 센센브레너 법사위원장은 "우리는 사회의 한 편에서 인간복제를 시작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좋은 의도에서라도 인간복제에 문호를 개방하면 복제인간을 만드는 실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인간복제에 대해 거듭 반대의사를 밝혀왔다.

---印尼부통령 3차 투표 실시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새 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으나 1, 2차 투표에서도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했다.

MPR은 이에 따라 26일 오전 9시 통일개발당(PPP) 총재인 함자 하즈 후보와 골카르당 총재 겸 국회의장인 악바르 탄중 후보를 대상으로 3차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하즈 PPP 총재는 이날 1차 238표, 2차 254표를 얻어 1위를 달렸으나 유효 투표수(609표)의 과반수에는 미달했다.

탄중 국회의장은 1차 177표, 2차 203표를 각각 획득했다.

---OPEC, 하루 100만배럴 감산

석유수출구기구(OPEC)는 오는 9월부터 원유생산량을 하루100만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OPEC 의장인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이 25일 밝혔다.

켈릴 장관은 이날 "OPEC는 9월1일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으며, 시장이 요구한다면 (8월 초에 예정된) 특별 각료회의 개최 가능성은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제리 관영 APS 통신이 전했다.

그는 OPEC의 이번 감산 조치는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세계 원유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美 152억$ 대외원조案 의결

미국 하원은 25일 내년중 에이즈(후천성면역핍증) 퇴치명목으로 5억5천400만 달러를 배정하는 등 총규모 152억 달러 상당의 2002년 대외원조안을 의결했다.

하원은 이날 찬성 381, 반대 46으로 의결한 대외원조안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 대해 휴전이행을 촉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워싱턴 주재 팔레스타인 공보관(公報館) 폐쇄조치와 테러단체 지정 및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지역에 대한 원조제한 등 다양한 제재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하원은 최근 확산일로에 있는 에이즈 감염자가 2005년에는 전세계적으로 1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에이즈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 '국제 HIV-에이즈신탁기금'에 1억 달러 출연 등 모두 5억5천4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원조안을 통과시켰다.---美 리비아·이란 제재연장

미국 상원은 25일 이란과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오는 2006년까지 5년간 더 연장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6표 대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을 발의한 찰스 슈머 의원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법 국가들에 대한 강경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화, 민주 양당 의원들은 토론을 통해 이란이 테러활동을 계속 지원하고 있고 핵과 화학무기 등의 대량파괴무기 획득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폴 사베인스 의원은 리비아의 경우 270명의 사망자를 낸 팬암기 폭파사건의 용의자 2명을 국제사회에 인도했을 뿐 희생자 보상요구는 이행하지 않고 테러 활동 포기도 약속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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