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60)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3일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에서 부패 및 무능 등의 이유로 전격 탄핵되고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54) 부통령이 제5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와히드 전 대통령은 퇴진을 거부하고 있으나 우려했던 폭력사태가 빚어지지 않고 군과 경찰이 메가와티 현 대통령을 확고히 지지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국은 조만간 안정될 전망이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수일내 각료를 임명, 조각에 착수할 예정이며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와히드 내각의 현 각료들이 업무를 계속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딸로 인도네시아 새 지도자로 부상한 메가와티는 오는 2004년까지 축출된 와히드 전 대통령의 잔여임기를 채우게 되며 이후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다.
조달청 공금유용 등 금융 스캔들로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여간 퇴진압력을 받아온 와히드 전 대통령은 이날 국민협의회 특별총회에서 재적대의원 695명중 출석의원 591명 전원 찬성으로 탄핵을 받고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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