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최근 기지 폐지 및 통폐합을 발표하면서 대구시 남구 캠프워커헬기장을 동구 K-2비행장으로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주민, 시민단체, 구청 등이 미군측에 이전 반대를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경북 항공기 소음피해대책 주민연대는 24일 성명을 발표, "K-2비행장은 소음전시 백화점과 소음쓰레기하치장이 될 수없다"며 "캠프워커헬기장의 K-2비행장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연대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살인적인 전투기 소음폭력에 시달리는 마당에 또 다시 저공비행으로 인한 헬기소음까지 겪으며 살 수없다"며 주한미군측에 헬기장 이전 전면백지화를 촉구했다.
또 K-2비행장 주변 거주 주민대표 70여명은 27일 대구시 동구 동방호텔에서 캠프워커헬기장의 K-2비행장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한다.
주민들은 이날 이전반대와 경북 왜관의 미군부대로 헬기장 이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주민궐기대회, 대구시민 10만명 서명운동, 1인 시위 등을 벌일 계획이다.
동구청도 23일 국방부에 캠프워커헬기장의 K-2비행장 이전 반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동구의회는 24일 임시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캠프워커헬기장의 K-2비행장 이전은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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