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를 밸 수 있는 가임 암소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산지 소 값이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소 값이 폭등 양상을 보이자 농민들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 출하를 꺼리고 있어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경북 상주, 영주, 군위 등지에서 거래된 500kg 암소는 345만원 안팎, 숫소는 320만원 안팎으로 96년 2월 암소 최고치였던 329만원을 넘어서 사상 처음으로 소 값이 34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24일 오전 경주 안강장에서 거래된 암소 500kg 상품이 370만원에 이르렀다.
생후 4, 5개월된 암송아지도 경북 군위 200만원, 충남 논산 204만5천원 등을 넘어서 일부 산지 시장에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산지 소값은 500kg 한우 암소 기준으로 지난 4월 하순 300만원을 넘어선 뒤 23일에는 전국 평균 348만원에 이르렀다. 수원 오산시장을 비롯한 일부 지방 시장은 350만원이 넘어서는 이상 가격이 형성되기도 했다.
암송아지 값도 작년 말 119만1천원이었던 것이 이달 23일 190만3천원을 나타내 역대 최고가인 96년 3월 181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산지 소값의 급등세는 농가에서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해 임신을 하지 않은 암소의 도축 비율을 높인데다 새끼를 다산하는 암소 수도 출하량이 감소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동일 농협경북지역본부 축산팀장은 "45% 정도의 암소 도축비율이 한우 수급 안정선인데 한우 도축비가 최근에는 60%를 넘어서 가임 암소수를 크게 줄였다"며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거세 비육우가 집중 출하되는 추석 전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송아지 가격 안정을 위해 송아지 수정료를 마리당 2만원씩 지원해 수정률을 높이기로 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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