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국가인권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여권이 인권위원장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에 대한 여론반응을 점검하는 등 물밑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권은 인권위가 '독립적 국가기구'라는 독특한 위상을 갖고 있는 전례없는 기구라는 점 때문에 밑그림을 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단 인권시민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권은 11월 발족일정에 맞추기 위해 내달말까지 국가인권위 설립 준비위를 구성, 사실상 인권위원장을 맡을 준비위원장을 인선하고 남은 두달 동안 시행령 제정과 실무진 구성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권위원장은 인권위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청와대, 법무부는 인권단체의 건의를 받아 내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인권위원장 후보로는 대한변협 회장을 지낸 김창국 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낸 조준희 최영도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이돈명 변호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조준희, 최영도 변호사를 적극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종걸 인권위원장은 22일 "인권위원장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가 워낙 크기 때문에 법조계 출신으로 사회적 신망이 있는 분들에 대해 신중하게 여론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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