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경영안정에 사용

입력 2001-07-23 12:14:00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기업들이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시설투자보다는 기술개발과 경영안정에 치중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술개발 및 운전자금에 대한 수요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 중소기업에 지원된 각종 정책자금은 520개 업체에 총 1천70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천169억원보다 46% 늘어났다.

이중 구조개선자금은 671억원으로 지난해의 662억원에 비해 불과 1.4% 밖에 늘어나지 않았으나 경영안정자금은 792억원으로 지난해의 285억원보다 무려 177% 폭증했다. 중소벤처 및 창업자금은 240억원으로 지난해의 219억원보다 9.6% 늘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를 통한 개발기술사업화자금에도 기업들의 손길이 몰리면서 올해 상반기 지원액은 5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8억원보다 100% 늘었다.

이처럼 기술개발 및 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성공 가능성이 확실치 않은 신규사업 진출을 꺼렸고 불황으로 설비 증설에도 주저하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대구경북중기청은 분석했다.

신규를 비롯한 각종 시설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원자재 구입, 인건비 지급, 경영구조개선 등 경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각종 운전자금을 확보하거나 기술개발에 더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것.

대구경북중기청은 이같은 상반기 자금지원 현황에 따라 하반기에도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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