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 파국 위기

입력 2001-07-20 14:15:00

아르헨티나 경제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아르헨티나 최대주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주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으며 노동총연맹(CGT) 소속 근로자들이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아르헨티나 경제가 파국 위기를 맞고 있다.

◇총파업=아르헨트나 노동총연맹 소속 근로자들은 임금 및 연금 13%를 삭감하는 내용의 정부의 초긴축정책에 항의, 19일(현지시간)부터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이에 앞서 공공부문 근로자들을 포함한 수천명의 시위대는 전날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갖고 정부의 긴축정책을 규탄했다.

노총은 "정부가 임금과 연금 삭감 등을 통해 올 하반기 15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지출을 줄이면 가뜩이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노동자와 연금생활자들의 생활은 도탄에 빠지고 말 것"이라며 "정부는 외채위기의 책임을 근로자들에게 돌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야당인 정의당(일명 페론당)은 중도좌익 델라루아 정부의 재정적자 축소를 목표로 한 긴축안에 원칙적인 동의를 표시했으나 일부 정의당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방침에 반발, 근로자 임금삭감에 반대하는 새로운 안건을 상정했다.

◇디폴트 위기=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카를로스 루카우프 지사는 이달말 지불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디폴트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19일 경고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대법원은 지난 18일 주 포고령에 의해 임금과 납품업자들에 대한 지급금을 삭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으며 국회 의원들은 이와 같은 행위를 합법화해주기 위한 법률안에 관해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경제지표 추락=총파업과 디폴트 위기로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의 메르발지수는 19일 전날보다 1.67% 떨어진 319.79에 거래가 마감됐으며, 국가위험도에 따른 가산금리 역시 전날보다 3.3% 오른 1천588 베이스 포인트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브라질 주식시장의 보베스파지수 역시 하락세로 반전, 전날보다 0.2% 떨어졌다.

◇브라질의 전면방어=브라질정부는 아르헨티나의 충격여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7일 5개월째 연속 금리인상안을 검토하기 위해 금융통화운영위를 소집했고 재무장관은 외채를 통제하기 위한 예산절감책을 논의했다. 또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수 대통령은 브라질이 필요시 IMF(국제통화기금)의 추가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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