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과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틈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소방서 등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새벽 1시15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11동 관문시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 의류.신발점포와 제과점 등 상가 6곳을 태워 소방서 추산 3천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화재는 거의 같은 시각에 반경 100m 이내 4곳에서 발화, 인근 상가로 번졌으며 경찰은 정신이상자 등에 의한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3일 새벽에도 시장내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반경 300m 이내의 점포 3곳을 태운 사실을 중시, 관련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는 한편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인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화재를 신고한 주민 황모(28.회사원)씨는 "19일 오전 12시30분쯤 잠시 외출했다 40여분 뒤귀가하니 집 앞에 서있던 100cc 오토바이가 불에 타고 있었다"며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이 계속 나고 있어 주민들이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새벽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도 1km쯤 떨어진 목재사와 가정집에 10분 간격으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잇따랐으며 지난 4월16일에는 북구 대현.산격.침산동 일대 등 2km 반경 이내에서 4건의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동안 발생한 전체 화재 507건 가운데 9.9%인 50건이 방화였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경제난으로 가정불화 등이 겹쳐 방화가 급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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