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다소의 논란이 있지만 대체로 인플레이션 가속없이 4/4분기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데 많은 경제분석가들이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한국은행은 19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간행된 '주간해외경제'에 뉴욕사무소가 분석해 실은 '미국 경제의 회복시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부터 V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던 미 경제가 아직 뚜렷한 회복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미침체(recession)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주장하는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조만간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으나 다수는4/4분기부터 인플레 가속없이 회복될 것이라는 데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미 경제가 '침체의 벼랑가'를 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약하나마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미 국립경제연구소(NBER)가 경기침체를공식 판정할 때 사용하는 산업생산, 고용, 실질소득, 판매 등 4개 지표에 근거하더라도 미 경제를 침체상태로 보기에는 다소 성급한 감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을 최고점으로 계속 줄고 있으나 올해 5월까지의 감소율은 -3.9%로 지난 90~91년 침체기간중 감소율(-4.6%)을 밑돌고 있으며전체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추세에 있음을 고려할 때 산업생산의 감소를 경제전체의 위축으로 해석하기에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비농업부문 임금노동자 수가 90~91년 침체기간에 모두 190만명 정도 감소한 데 반해 지난해 9월 이후에는 단지 4, 6월중에만 감소했고 그 규모도총 28만명에 불과하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산업(제조업 및 도.소매업) 판매(실질)도 90~91년에 5.1% 줄었으나 지난해 9월에서 올해 4월까지는 0.9% 감소에 그쳤다.
가계 실질가처분소득도 90~91년 2.6% 감소했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0.8% 증가했다는 것이다.한은은 또 잠재능력을 하회하는 경제성장으로 수요압력이 크지 않은데다 에너지가격이 세계경제의 회복지연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일본 및유럽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미 달러화가 강세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가속에 대한 우려도 덜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올들어 모두 2.75%포인트의 단기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등 금리인하파급경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거나 기업의 심각한 수익성 악화와 정보기술(IT) 재고과잉으로 인한 투자부진 심화 가능성 등은 미 경제의 회복을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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