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마산 용마고(교장 윤진홍)에 첫 둥지를 틀며 열전 8일간의 막을 내렸다.
용마고(전 마산상고)는 1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대구상고와의 대붕기 결승전에서 5대4로 힘겹게 승리, 대붕기를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올해 인문계로 전환한 용마고는 지난 64년 전국체전 공동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전국대회 단독우승은 창단 53년만에 제23회 대붕기대회가 최초.
11년만에 3회 우승을 노렸던 대구상고는 용마고보다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상대의 호수비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용마고와 대구상고의 제23회 대붕기 결승전은 최후의 일전답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양 팀은 연이은 경기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지만 투혼을 불사르며 후회없는 일전을 치렀다.
3회 우승에 도전했던 대구상고와 창단 첫 단독우승, 대붕기 첫 우승을 노린 용마고는 6회까지 4대4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경기후반에 탄탄한 수비를 펼친 용마고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선공에 나선 용마고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1점을 뽑는데 그쳐 공수교대 후 대구상고의 반격을 받았다. 대구상고는 김형준의 적시타로 1대1, 동점에 성공.
용마고는 2회초 다시 1점을 달아났으나 대구상고가 4회말 황준성의 홈런과 안지만의 3루타에 이은 황준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2대3으로 역전당했다.
5회 1점씩 주고 받아 3대4로 뒤진 6회 용마고는 구자현의 적시타로 1점을 얻어 4대4, 두번째 동점.
용마고는 7회말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대구상고의 3루주자 곽동현을 포수견제로 아웃시켜실점을 막은 뒤 8회초 연속 2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대구상고는 9회말 1사후 곽동현의 2루타로 동점기회를 맞았지만 황준성의 우전안타때 2루주자 곽동현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돼 분루를 삼켰다.
용마고 투수 장원삼은 4경기 완투승을 올리며 팀을 정상에 등극시켜 우수투수상을 받았고 대구상고 곽동현은 타격상과 최다안타상을 수상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대붕기 결승전(17일)
용마고 110 011 010 - 5
대구상고 100 210 000 - 4
◇개인상
△최우수선수상=전성환(용마고) △우수투수상=장원삼(용마고) △타격상=곽동현(대구상고) △최다도루상=정기문(대구상고) △최다타점상=구자현(용마고) △감투상=임승환(대구상고) △감독상=이재문(용마고)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